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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주 님 쓰신글 제목 : 구성새순교회 보고입니다

 

    1. 교회 행사 :

제4회 청소년 밴드 자선공연이 11월 12일(토)에 있습니다. 우리교회의 아코미올 청소년밴드는 2회까지 그 임무를 다하고 유학과 진학으로 해체되었고, 1회부터 이 공연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우리교회의 박영신 집사와 다른 청소년 밴드의 드럼을 담당하는 우리교회 변도현 학생이 이번 공연부터 적극적으로 절반 정도는 찬송노래들을 연주하기로 뜻을 모으고 단원들을 설득하였는데, 교회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아주 즐겁게 스스로 은혜를 받으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3회 공연은 지난 6월 11일에 용인서부경찰서 강당에서 치렀는데 약 150명 관객을 동원하고 티켓을 117만원 팔아서 전액 국제기아대책기구의 아프리카 수자원개발 사업에 기부했습니다.   학생 연주자들의 시험 기간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잡느라 촉박하지만 건강한 가운데 사고 없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목회자 가족 소식

    1) 자녀들 : 큰 아들 신율이는 미국 LA의 시티 칼리지를 다니고 있습니다.  둘째 신효는 플로리다 주립대 교환학생과 디즈니월드의 인턴 프로그램을 마치고 귀국해서 단국대 3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2) 초보 농군이 됨 : 저희 부부는 올 2월부터 처가의 시골 (전북 고창군 소재) 농장 운영을 책임 맡아서 주초에 (일요일 저녁부터 화요일 저녁까지)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2,000 평, 내년에는 8,000 평, 그 다음 해에는 25,000 평 농장 전체를 운영해야 합니다. 그 동안 다 세를 놓았는데 처가에서 직접 농사를 짓기로 결정하고 땅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무화과를 2,000 평 심었고, 내년에는 오디 뽕나무 3,000 평과 블루베리 2,000 평을 심을 것입니다. 처형들은 많은 농사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대규모 농사는 처음이기 때문에 쉬운 과수 위주로 하며, 저희 부부는 일주일에 한 차례씩 6개월간 기본적인 농업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완전 초보 농군인 저는 그래도 처가에서 동원될 수 있는 남자가 저뿐이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수요일 성경공부와 전도를 쉬는 여름방학부터는 거의 목요일까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  농기계를 다루는 일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고 몸도 고통스러웠지만 언제 어떻게 쓰임받을지 모르는 저로서는 열심히 배워야 했습니다. 저는 작물들을 선정하고 심는 약 2-3년 정도 과수원의 틀을 잡기까지는 매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무모함은 마북리에서 5층짜리 교회 건물을 감당하지 못해서 그랬던 것처럼 또다른 10년을 허비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하기는, 친환경 유기농 농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목회의 한 방편으로 농사를 해오신 강릉보광교회 목사님을 흉내라도 조금 내보는 것입니다.  소득이 있으려면 2 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먼길을 오가는 비용과 초기 투자 비용으로 처형들의 쥐꼬리만한 은퇴자금도 바닥을 드러냅니다.  변수가 너무 많은 것이 농사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작은 일이 아님을 뼛속 깊이 깨닫습니다.  교인들과 의논하고 합의해서 주중에 농사 지으러 다니지만 언제까지 이런 이중 직업 생활이 허용될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울 사도처럼 자비량 할 자격이나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3) 전도용 책 집필 : 거의 2년 동안 길거리 와플 전도를 하면서 느낀 것은, 세상 사람들도 작은 상가교회를 가볍게 불쌍히 여깁니다.  크고 이름 난 교회 목사가 아니고는 뒤에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큰 교회 목사가 아니고 박사 학위 하나도 없어서 조롱당하는 것은 조금도 기분 나쁘거나 불편하지 않지만, 복음을 전하는데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없다는 것은 너무 불편하고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동안에는 성경을 연구하고 설교만 하면 되지 무슨 책이냐? 나중에 틀린 것들이 다 드러날 것이 뻔한데...  그러나 이제는 늦게라도 내가 전하는 복음의 내용이 다른 사역자들과 거의 비슷하다 할지라도 좀 부족하드래도 그것을 정리하고, 성경을 연구한 결과들도 정리해서 책으로 펴내고 그것으로 가르치고 전도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도자인 나 자신을 숨기지 말고 먼저 공개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요한계시록 연구입니다. 이 두 책의 집필이 농사 때문에 많이 늦어지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훨씬 더 실감 나는 체험이 덧붙여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주경야독입니다.

 

                             


[답변]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